인천 국제 공항 스마트패스 후기

2023-10-09 (Edited 2024-04-27)

인천 국제 공항에 스마트패스라는 출국 절차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기능이 23년 7월 경부터 하나 생겼죠. 스마트패스 기능은 출국장 입장 뿐 아니라 탑승 수속, 백드랍 과정도 간편화 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아직까지는 잘 활성화 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 일부 항공사하고만 연계해 이용할 수 있지만 스마트패스를 직접 쓰고 나니 굉장히 편리했습니다.

인천 공항에서 해외로 출발하는 비행기 탑승 시, 여태까지의 출국 심사는 출국장 입장 시 보안요원에게 여권과 탑승권을 제시하며 본인 확인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이 과정 자체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만, 이를 기다리는 사람의 수가 엄청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죠. 제 기록 상으론 아침 6시 경에도 30분은 보통이며 운이 나쁠 경우를 대비해 한 시간은 여유 있게 잡고 가는 것이 안전하죠. 이 몇십 분 동안 줄에 서있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며 특히 몸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큰 부담이 됩니다.

23년 7월 28일부터 이런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스마트패스가 인천 국제 공항 전 출국장에 도입되었습니다.

https://www.airport.kr/ap_lp/ko/dep/process/smart/smart.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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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생성, 본인 인증, 여권 스캔, 얼굴 인식, 탑승권 확인 등의 절차를 출국장 대기 전 미리 수행해 출국장 대기 심사를 크게 단축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패스 등록은 스마트폰 어플을 내려 받아 진행하거나 인천 국제 공항의 셀프 체크인 키오스크에서 진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23년 10월 5일 출발하는 저는 티웨이 항공사를 이용하기 때문에 스마트패스를 이용할 수 있었고, 미리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진행하였습니다.

이용 사항에 명확히는 안 나와있지만, 가족 7세 이상 유아뿐 아니라 부모님도 제 스마트폰을 이용해 등록할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 어플을 통한 여권 전자칩 스캔 시 살살 움직이다가 휴대폰 진동이 울리면 움직임을 멈춰야 원활하게 등록이 가능했습니다.


모바일 탑승권이 없거나 종이 탑승권이 없을 경우에는 (e.g. 대행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 구입 시) 탑승권 발급 전까지 등록이 불가합니다. 스마트패스 ID 등록까지만 진행 후 탑승권 발권 후 등록을 진행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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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항에는 아침 6시 36분에 도착하였고 바로 출국장 입장구로 이동하였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난 직후여서인지 제 예상보다 출국장 대기 줄이 예상보다 짧더군요. 그래도 이 정도 줄이면 대기에만 아무리 적게 잡아도 20분 정도는 걸리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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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같이 스마트패스 대기줄을 알리는 표시가 바닥에 있습니다. 따라서 진행하시면 됩니다. 사진에는 스마트패스 대기 줄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반 대기 줄이었고 저는 아무런 막힘 없이 바로 얼굴 인식 기기 앞으로 갈 수 있었습니다. 거기서 얼굴 인식 1초? 정도로 게이트 문이 열렸으며 일반 대기줄과 합쳐지며 곧바로 보안 검사 대기 줄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자동 출국 심사까지 마치며 면세 지역 입장 시각은 6시 50분, 즉 모든 출국 절차를 단 14분만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등록하는 절차가 까다롭기는 하지만 앉은 자리에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 얼굴 사진 값 치고는 꽤 저렴하다고 생각되어 앞으로도 꼭 이용할 생각입니다.

또한 스마트패스를 통한 출국 심사는 몇 번이나 했지만 비행기 탑승 시 스마트패스는 여태껏 시행한 비행기를 타본 적이 없어 사용할 기회가 없었는데요, 2024년 3월에 탑승한 제주 항공 비행기는 스마트패스 전용 탑승구를 운영하여 처음으로 타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패스를 통해 출국 심사를 마치셨다면 별다른 절차 없이 비행기 탑승 시에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비행기 탑승 수속도 의외로 길고 기다리기 힘든 과정 중 하나인데요, 꼭 확대 시행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