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25년 배포된 'Fedora KDE Plasma Desktop 42'을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몇 개월 전 Ubuntu 24.04 LTS를 쓸 때는 한글 입력 세팅이 이렇게 어렵진 않았던 기억이 있어서 우분투나 Gnome 데스크탑 환경을 쓰면 간단히 해결될 수도 있습니다. 리눅스 다국어 입력기는 ibus, nimf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KDE 환경에는 fcitx5를 추천하는 글이 검색 결과에 많이 나와서 fcitx5를 썼습니다.
첫번째로 할 일은 페도라 환경 설정에 들어가 키보드 > 키 바인딩에 들어가 한/영 키를 한/영 키로 인식되게 바꾸는 것입니다.
오른쪽 Alt 키를 한/영 키로 만들기 항목을 체크 표시해주세요.
그 다음 할 일은 fcitx5 설치입니다.
GUI로 간편하게 fcitx5 설정을 할 수 있는 패키지를 설치하도록 합니다.
설정 툴인 fcitx5-configtool
을 설치하면 의존성 패키지인 fcitx5
도 같이 설치됩니다.
sudo dnf install fcitx5-configtool
설치 후 터미널에서 fcitx5-configtool
을 실행 후 왼쪽 입력기 리스트에 '한글'을 추가해줍니다. 꼭 '한글'이어야 합니다.
다른 '키보드 - 한국어' 입력기들은 영어가 입력되는 입력기로 '한글'이 진짜 한글이 입력되는 입력기입니다.
그리고 입력기를 전환할 수 있는 키를 설정해 줍니다.
트리거 입력기에 '한/영'키가 설정되어 있는지 확인해 줍니다.
페도라 환경 설정에 들어가 키보드 > 가상 키보드로 들어가 fcitx5를 선택합니다.
설정한 입력기 전환 키를 눌러 입력기 전환이 잘되는지, 한글 입력이 잘 되는지 확인해 줍니다.
만약 키보드 전환이 되지 않는다면 시스템 업데이트 후 다시 시도해줍니다. 제 경우에는 업데이트 전 한글로 전환 시 '한글 (사용할 수 없음)' 툴팁이 뜨면서 한글 입력이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으나, 페도라 업데이트 후 한글 입력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만약 electron, chrome과 같은 chromium 기반의 앱에 한글 입력이 되지 않는다면 아래 스크립트를 실행해 환경 변수를 추가합니다. 참조 링크
export GTK_IM_MODULE=fcitx
export QT_IM_MODULE=fcitx
export QT4_IM_MODULE=fcitx
export QT5_IM_MODULE=fcitx
export XMODIFIERS=@im=fcitx
Note
위 환경 변수 설정 시 설정하지 말라는 OS 알림이 뜨며 변수를 설정하지 말라는 fcitx5 문서도 찾을 수 있지만 사용 중 문제가 발생하지도 않았으며 이게 제가 이해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한 해결 방법이었습니다.
이 글의 부제는 '리눅스 한글 입력은 아직도 고통이다' 입니다.
리눅스 PC의 인기는 나날이 상승 중이라고 합니다:
Linux market share approaching 4.5% for first time, could hit 5% by 1Q25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리눅스를 깔아서 써봤습니다 라는 글에
나는 윈도우로 다시는 안 돌아갈 것이다! 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많이 찾아볼 수 있기에
'리눅스가 PC에 깔아서 써도 꿀리지 않을 정도까지 왔구나!' 라고 기대했지만
실제로 이번 주 리눅스를 깔아서 써보니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요즘 윈도우가 별로라고 하지만 수십 년간 이어온 그 짬밥이 사라지긴 힘들죠.
리눅스가 윈도우보다 나은 점이 없다는 말은 아니며 리눅스가 더 나은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만 실제로 윈도우에 길들여진 사람에게는 불편할만한 요소가 아직 많습니다. 예를 들어 Gnome에는 아직도 터치패드 스크롤 속도 조절을 설정에서 제공하지 않으며 KDE에서는 부팅 후 잠금 해제를 지문으로 할 수 없습니다.
'그냥 되던데'가 가능한 윈도우에 비해 설정이 필요한 요소가 많은 리눅스는 바로 사용이 가능한 환경을 요구하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아직 불편한 요소가 많다고 느꼈습니다.